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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한기평, SK실트론 등급 상향…스플릿 해소

안혜신 기자I 2023.12.01 18:02:28

'A, 긍정적'→'A+, 안정적'으로 조정
업황 악화 불구 개선된 실적 대응력 긍정 요인
투자부담 제어 현금창출력으로 개선된 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SK실트론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이에 따라 SK실트론은 등급 스플릿(등급 불일치)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한기평은 1일 SK실트론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등급 상향 이유로는 △전례없는 전방 업황 악화에도 과거 대비 개선된 실적 대응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 △전방 메모리 업황의 점진적 회복, 향상된 생산능력 등을 통해 중기적 수익기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투자부담을 제어하는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인 점 등을 들었다.

SK실트론 구미공장(사진=SK실트론)
박원우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전례없이 하락기에 진입했다”면서 “하지만 장기공급계약(LTA)에 기반한 평균판가(ASP) 방어, 고부가 제품비중 상승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효과 등을 토대로 업황 악화 수준에 비해 절대적인 이익창출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이퍼 시장의 과점화 진전, 다변화된 거래처 기반 및 기술력 향상 등 개선되고 있는 사업역량 또한 과거 업황 하락기 대비 개선된 실적 대응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중기적으로 수익기반이 제고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진행 중인 설비투자가 완료되는 2024년 이후 확대되는 생산능력 상당부분은 LTA에 기반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중기적인 외형 성장세 및 수익기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부터 내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 대규모 설비투자(CAPEX) 등으로 인해 단기간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LTA 확대 등을 통해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선수금 유입 등이 투자 관련 자금유출에 따른 차입부담 상승 폭을 일정 범위 내에서 제어하면서 이전대비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년 이후 점진적 업황 회복 및 증설효과 등을 통해 수익성 및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두 배 이하, 차입금 의존도는 40% 이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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