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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아세안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개발격차 해소, 공동의 번영을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는 아세안은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지이다. 또한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어 경제적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 11개국과 함께 ‘대화상대국’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총인구는 약 7억명이며, 국내총생산(GDP)은 3조 6500억 달러(한화 약 4800조원)에 달한다. 세계 5대 경제권인 아세안은 우리나라에겐 제2의 교역·투자 대상으로서 주요한 경제 파트너다.
◇尹, 아세안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제안
이에 윤 대통령은 내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양측 간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것을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이를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란 아세안이 대화상대국과 맺는 최고 단계 파트너십으로, 중국·호주·미국·인도만이 맺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강력한 연대와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2024~2028년)이 내년에 출범할 예정임을 발표, 디지털·전기차·배터리·스마트시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초고성능 컴퓨터 구축 △인공지능 개발 인적 역량 강화 △인공지능 기술 융합·확산 지원 등 아세안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경제 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3000만 달러(한화 약 4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메콩지역 주요 협의체 중 하나인 ‘메콩강위원회’에 내년부터 새로운 개발 파트너로 참여하고, 1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최초로 공여할 계획이다. 디지털·기후변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한-아세안 FTA을 개선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또 지난 7월 출범한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을 통해 아세안의 메탄 감축 노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아세안과 백신 생산·치료제 개발 협력을 지속하면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기업인 텔콤에서 열린 ‘한-아세안 AI 청년 페스타’ 행사에도 참석해 미래세대와의 대화 시간도 진행했다.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행사는 한·아세안이 디지털로 공동 번영을 이뤄 아세안과의 연대를 확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 대통령은 AI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등 디지털 신기술·서비스 분야에서 아세안 측 협력 파트너 발굴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참석기업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청년 혁신가들의 끊임없는 도전을 격려하며 한국과 아세안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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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핵·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북한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남겼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이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가상자산 불법 탈취와 노동자 송출을 차단하는 데도 아세안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보리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진행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