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는 대통령실 청사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기존 미군 기지 내 주거 시설이었던 곳으로 카페로 개조했다. 상호는 ‘어울림’으로 알려졌다.
카페 조성은 윤 대통령 집무실 개방 방침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미국 백악관처럼 낮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집무실 앞까지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카페 개방도 해당 아이디어 결과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현재 청와대 관람 방식과 유사하게 사전신청을 받아 공원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공원화가 진행 중인 용산 공원 부지는 미군의 장기 사용으로 토양 오염이 심해 공약 이행을 위해 날림으로 개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용산공원의 핵심 구역으로 지난해 열흘 동안 시범 개방하기도 했던 ‘대통령 집무실 남쪽 구역’은 전체 3분의2 이상이 석유계 총탄화수소(TPH)와 비소 등 독성물질로 오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같은 정보는 환경부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해 지난해 8월 한미공동 현장방문조사 뒤 작성된 미군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환경조사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으로, 용산 부지 반환 당시부터 우려됐던 기지 오염 상태가 심각한 것이 실제로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당초 윤 대통령 임기 이후까지 계획된 장기 프로젝트였던 용산 공원화를 지나치게 빨리 추진 할 경우 토지 오염 정화 작업을 위한 비용 지출과 관련한 한미 양측 협상에서 우리 측에 악영향이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