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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전 한중 양국은 여행시장에서 상호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절대적 의존 관계를 유지해왔다. 2019년 한해 국내에선 일본(558만4597명) 다음으로 많은 419만1790명이 중국을 방문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선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1750만2756명) 중 가장 많은 602만3021명이 한국을 찾았다. 여행업계가 그동안 완전한 시장 회복의 전제 조건으로 중국 여행 재개를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전체 패키지 상품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여행시장이 되살아나면 여행 시장의 회복 속도도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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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 복구와 항공편 증편에 최소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일본의 경우 방역 조치 완화를 예상한 항공사들이 선제적으로 항공 노선을 늘렸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아서다. 실제로 한국과 중국 간 운항 항공편은 주당 100편으로 코로나19 이전 주당 1160편의 8.6%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운항 지역도 대부분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 대도시로 상용 수요에 맞춰져 있다.
중국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봉쇄 조치로 경제 상황이 안 좋은 데다 항공료, 호텔비 등 여행경비마저 이전 대비 30~40% 가량 치솟은 상태라 단기간 여행수요가 급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항공편 복구와 경기 회복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성수기인 내년 봄 이후부터 한중 양국 간 여행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기세가 꺽이지 않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세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5일부터 중국 정부가 일일 감염자 수를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중국 현지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위건위)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 3700만 명까지 추산했다. 미국 국무부 영사국은 최근 자국민에 대해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