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문유' 원작 영화, 中서 5800억 흥행 수입

김국배 기자I 2022.09.06 15:58:18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 SF 웹툰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 기록할 듯

(사진=네이버웹툰)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의 SF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중국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K-웹툰 지식재산권(IP)의 힘을 또다시 증명했다는 평가다.

6일 네이버웹툰은 ‘문유’를 원작으로 한 영화 ‘문유-독행월구’가 현재까지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68화로 구성된 웹툰 문유는 소행성 충돌로 지구 인류가 멸망한 뒤 달에 홀로 남은 우주 비행사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SF 코미디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다. 지구 종말이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조석 작가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와 개성 넘치는 작화가 더해져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조석 작가가 당시 메가 히트작으로 평가받던 마음의 소리 연재 주기를 주 2회에서 1회로 줄이면서 발표한 신작으로도 알려졌다. 1화 댓글만 1만개 이상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2016년 6월부터 중국어 간체와 번체, 영어로 번역돼 9점 후반대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화 문유-독행월구는 지난 7월 29일 중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연재가 종료된 지 5년만에 중국에서 영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개봉 첫날 약 580억74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내 영화관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은 가운데 흥행 질주가 이어지면서 원작 웹툰IP의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영화는 지난 5일 기준 약 5803억원의 수입과 7067만명의 관람객을 모은 상태다.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문유가 중국 극장가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좋은 성과를 거둬 원작자로서 기쁘다”며 “한국 웹툰IP의 위상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지난 5년간 약 40여 개의 작품을 영상화했다. 올해만 ‘지금 우리 학교는’ ‘내과 박원장’ ‘모럴센스’, ‘안나라수마나라’ ‘유미의 세포들’ 등 다양한 웹툰 원작 기반의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인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200만명을 넘는다. 75% 가량이 MZ세대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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