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독서로 `감성` 달랠 때 남성들은 책에서 `이것` 찾았다

김영환 기자I 2022.07.13 15:45:59

여성들 소설 및 심리, 자기계발서 등에 중점
남성들은 지식 확보에 보다 관심 커
감성적 독서 취향 여성과 지식에 중점두는 남성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올 상반기 남녀의 독서 취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성들이 독서를 통해 감성적인 허기짐을 채운 반면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책에서 지식 얻기를 선호했다.

남녀가 책을 고르는 성향은 제목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사진=예스24)
예스24 북클럽이 공개한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여성 1020세대는 `천 개의 파랑`, 3040은 `어느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5060은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를 선택했다.

반면 남성들은 `지식`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 1020은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3040은 `부의 추월차선`, 5060은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에 호기심을 보였다.

2030 여성들이 택한 `천 개의 파랑`은 2035년을 배경으로 하는 SF 소설로 안락사를 앞둔 경주마와 휴머노이드 기수, 로봇 연구원의 꿈이 좌절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렸다. 리스트 중 유일한 소설이란 점이 특색이다.

`어느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는 우울증과 번아웃을 다룬 인문 심리 서적이다. 한국 사회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3040 여성들의 애환이 엿보인다. 우울증과 번아웃을 경험한 독자들에게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역시 사회의 중추로 일하고 있는 남성 3040들은, 보다 경제적인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 젊을 때 부자가 되어 은퇴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파하는 책으로, 지금까지 경제도서가 `절약`, `금융상품`, `부동산` 등 돈 버는 방식을 제안했다면 이 책은 젊을 때 부자가 돼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5060 여성들은 자기 계발서에 관심을 쏟았다.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는 파워 인플루언서인 저자가 2시간 이른 기상을 통해 얻게 된 이득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담았다.

1020 남성과 5060 남성들은 지식 확보 방법에 대해 탐독했다. 지식과 상식에 대한 갈증을 책을 통해 풀려고 했다.

다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1020은 인문학 입문서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에 관심을 보인 반면 장년 세대인 5060은 아이스 브레이킹이 가능한 잡학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도서 모두 젠체하지 않는 제목을 달아 더욱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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