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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이틀 앞으로…마크롱·르펜 '초박빙 접전'

김혜미 기자I 2022.04.08 18:24:50

프랑스, 10일 1차 투표…1·2위 지지율 오차범위내
마크롱 "예정보다 선거운동 늦어…정복의 정신으로"
르펜, 경제문제 집중 공격으로 지지율 격차 좁혀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보수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까지 좁혀졌다.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는 2차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 AFP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RTL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2위인 르펜 후보와의 격차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며 “선거 운동을 원래 바랐던 것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패배보다는 정복의 정신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선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한달 전만 해도 마크롱 대통령이 르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그러나 지난 6~7일 이틀간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BVA가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마크롱 대통령 지지율이 26%, 르펜 후보 지지율이 23%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인 3%까지 줄었다. 3위인 장 뤽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a France Insoumise) 후보는 좌파성향으로, 17.5%를 기록했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 후보. 사진 AFP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는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갔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프랑스 국민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과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이틈을 타 극우성향의 르펜 후보는 프랑스인들의 구매력을 높이겠다며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르 파리지엔과의 인터뷰에서 르펜 후보의 복지정책을 비난하며 “르펜 후보의 프로그램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떠나게 하고, 예산을 들이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실업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녀의 기본은 바뀌지 않았다. 사회분열을 일으키는 인종차별적 문제가 있으며 매우 잔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르펜 후보는 마크롱 대통령이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프랑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는 내 프로그램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10일 치러지는데 여기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2주 뒤인 24일 1·2위 후보들끼리 결선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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