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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미·중 무역전쟁 피로감…원·달러 환율 하락

김정현 기자I 2018.06.22 15:53:09

22일 원·달러 환율 1107.4원 마감…5.4원↓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가 간만에 약세를 보인 데다 미·중 무역전쟁 피로감이 생기면서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4원 하락한 110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 상승)

원·달러 환율은 지난 7거래일간 거의 40원 급등했는데, 이날 소폭 되돌려졌다.

주요 원인은 달러화에 있다. 급등하던 달러화 가치가 주춤하자 원·달러 환율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31% 하락한 94.753이었다. 지난 13일 이후 가장 낮다.

미·중 무역전쟁 위기감이 원·달러 환율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시장의 판단도 환율을 되돌린 재료였다. 이미 지난 7거래일간 원·달러 환율이 40원 가까이 상승한 만큼 더 큰 폭 상승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원화 약세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0.83%)와 코스닥 지수(0.49%)가 일제히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폭이나마 매도우위(56억원)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2억63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6.96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00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63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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