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의 힘’.. 명문학군 오피스텔 값도 강세

박민 기자I 2018.02.28 15:05:52

명문학군 아파트값 고공행진에 ‘오피스텔’도 강세
강남8학군, 분당 정자 일대 신규 오피스텔 분양 ‘관심’

논현 아이파크 투시도.(이미지=HDC아이앰콘스)
[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근 명문학군 일대 오피스텔의 인기가 뜨겁다.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사립고의 폐지에 들어가면서 명문학군 인근의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맹모(孟母)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 클래시아(2015년 12월 입주)’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0㎡형이 지난해 12월 4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1년 전 거래가격인 3억 7000만원에 비해 29%인 1억 1000만원이나 뛴 것이다. 월세 역시 지난 2016년 4분기 보증금 2000만원·월 130만원에서 이달 현재 3000만원·월 150만원으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자사고와 특목고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맹모 수요가 다시금 전통적 명문학군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특히 명문학군 일대 아파트 값은 이미 월등히 높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도 명문학군 인근 오피스텔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10월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분양한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평균 22.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교대 부속초, 서초중고, 서울고, 상문고 등 강남8학군의 각 학교와 인접해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강남 8학군, 분당 학원가 등 명문학군 인근에서 오피스텔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 ‘맹모’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강남구 논현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옛 강남 YMCA 부지에서 ‘논현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단지는 총 293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아파트 99가구(전용 47~84㎡), 오피스텔 194실(전용 26~34㎡)이 공급된다. 학동초등학교가 약 400m 거리에 위치해 있고, 언북중, 언주중, 영동고 등도 도보권이다. 대치동 학원가도 차량 10분 내외거리로 가깝다.

경기도 분당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정자동 215번지(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정자동 내에서 15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오피스텔 165실(전용 84㎡)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초등학교 3개소와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3개소가 위치해 있고, 4대 학원가로 불리는 분당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오는 8월 동원개발이 중동 1364-1 일원에 ‘해운대 중동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68실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중동은 부산 명문학군으로 해운대 자사고, 부산 국제외고 등을 비롯해 해운대초, 동백중, 신도중, 해운대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