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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연체가산금리 절반으로 인하…‘더큰금융’ 실천

권소현 기자I 2017.10.23 15:06:54

소멸시효 완성 채권 매달 소각
성실상환자 금융비용 감면
시니어브랜치 통해 고령자 금융편의성 제고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우리은행은 가계여신 연체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매달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채권을 소각하는 등 포용적 금융 실천에 나선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3일 서울 중구 본점 대강당에서 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더큰금융’의 취지를 설명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대회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부터 ‘더큰금융’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100대 과제를 선정해 중점 추진 중이다.

먼저, 다음달 중 금융권 최초로 현재 7~8% 수준인 가계여신 연체가산금리를 3~5%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체자의 이자부담을 줄여주고 재기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2093억원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일괄 소각한데 이어 앞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채권은 매월 소각할 방침이다.

성실상환자에 대한 금융비용 감면도 시행한다. 서민금융대출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최대 2%의 금리를 감면해준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해서는 창구 송금 수수료,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은행 이용시 발생하는 수신관련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서민금융상품 수요가 많은 지역별 거점 33곳에 ‘우리희망금융플라자’를 설치해 서민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고령층 내점이 많은 영업점 3곳을 대상으로 시니어브랜치를 운영, 고령자의 금융이용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더큰금융 실천 다짐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통한 가계소득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더큰금융 우리의 약속 선포식’에서 우리은행 직원들이 더큰금융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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