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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송도에 잇따라 연구소 설립

강경훈 기자I 2016.10.06 14:23:42

GE헬스케어, 머크 등 트레이닝 컨설팅 시설 오픈
바이오의약품 생산 관련 전문인력 육성 목표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왼쪽)와 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 사업부 CEO가 송도에 설립하는 ‘M랩’의 의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들이 인천 송도에 속속 모여들면서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서의 송도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GE헬스케어와 머크는 6일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제조의 전 단계에 대한 트레이닝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와 ‘M랩 콜레보레이션 센터(M랩)’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제조 설비 및 공정개발 분야에서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머크는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일본 등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허브에서 M랩을 운영하고 있다. 1865㎡ 규모로 세워지는 송도 M랩은 머크의 9번째 글로벌 협업 센터로 10여명의 머크 소속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기업부터 신생 바이오벤처기업까지 국내의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M랩은 실제와 같은 바이오의약품 제조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바이오의약품 제조의 각 단계별로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하다. 6일 열린 머크의 M랩 개소식에서 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사업부 CEO는 “한국의 바이오제약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신약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M랩에서 신약 제조 공정을 더 빠르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머크의 다양한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25일에 문을 여는 GE헬스케어의 ‘아태 패스트 트랙 센터’는 바이오의약품의 공정개발, 소규모 생산, 연구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목적으로 GE헬스케어가 전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세우는 트레이닝 센터다. GE헬스케어는 초기 2년간 약 87억원의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240억원 이상을 송도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어란 머피 GE헬스케어 라이프 사이언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서는 제대로 훈련된 고급인력이 필요하다”며 “세포배양부터 단백질 정제 및 확인공정까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전 공정과 관련된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제약사인 존슨앤존슨도 북미지역 외 처음으로 ‘J랩’을 송도에 설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일종의 개방형 연구소인 J랩은 일정 사용료만 내면 사무실, 연구시설, 기자재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18년이 되면 송도는 연생산 52만L 규모의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 허브가 된다”며 “바이오의약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의 연구센터 설립은 국내 바이오의약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전문가 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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