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태국 진출 3년만에 ‘국민메신저’로
라인은 3일 태국 방콕에서 한국 기자 대상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태국 진출 3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 위한 자리다. 구글 출신으로 6개월전 라인에 합류한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 법인장은 사용자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사업 전략과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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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리야 대표에 따르면 태국에서 첫 선을 보인 ‘라인TV’는 8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호르몬3’ 시리즈는 1억80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했다. 아리야 대표는 “PC와 TV 못지 않은 영상 콘텐츠로 라인이 태국내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음악 서비스 플랫폼 ‘라인뮤직’은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라인 뮤직은 태국 제1 미디어 그룹 GMM 등 현지 업체들과 제휴로 태국내 최다 음원을 보유한 상태다. 덕분에 라인은 현지 진출 3년만에 태국 음악 스트리밍 업계 ‘게임 체인저’로 나서게 됐다.
라인은 태국내 콘텐츠 생태계 질서도 바꿨다. 일반 디자이너들도 라인 캐릭터 외 자신들만의 스티커를 라인 마켓을 통해 팔게 된 것. 태국내 창작자 숫자만 6만명이다. 스타 창작자로 발돋움한 크리에이터(창작자)의 연 소득은 방콕 시내 집 한채를 살 정도다.
또한 라인은 현지 기업들의 모바일 마케팅 장(場)이 됐다. 동남아시아 ‘아마존’ 격인 E커머스 업체 ‘라자다’ 태국 법인은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매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태국 던킨도너츠는 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주일 만에 45만명 가량의 친구를 확보했다.
◇태국 서비스, 라인 서비스 혁신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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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태국 라인은 한국이나 일본과는 별개로 독특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발전시켰다. 게임 사업의 경우에도 철저히 태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했다. 라인은 한국에서는 3~4년전 출시된 ‘모두의 마블’, ‘쿠키런’ 같은 게임을 현지화했고 성공했다. ‘태국내 애니팡 신화’라고 불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아리야 대표는 일주일 전 태국에서 시작한 ‘라인맨’을 공개했다. 오프라인 배달 서비스와 모바일을 결합한 라인맨은 일상 생활에서 소비자들이 필요로하는 생필품 배달 등을 전문적으로 배달해준다. 배달 주문이 많고 외식이 많은 태국 현지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다.
라인은 태국 현지 스타트업과의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사용자와 비즈니스 간 모바일 고리 연결을 위해 연구개발 전문 부서를 설립했고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리야 대표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사업자들은 수많은 솔루션 가운데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지 고민중”이라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라인? 태국 모바일 인터넷 인구의 80%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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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태국 내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