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대통령, 아르헨 만찬장서 女댄서와 탱고.."단지 춤일뿐"

박지혜 기자I 2016.03.24 15:28: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빈 만찬장에서 여성 댄서의 손을 잡고 탱고 실력을 뽐냈다.

2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키르치네르문화센터에서 국빈 만찬이 열린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전통 춤인 탱고 공연이 펼쳐졌다.

아르헨티나 남녀 댄서는 영화 ‘여인의 향기’ 속 알 파치노의 탱고 장면으로 유명한 음악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에 맞춰 공연을 선보였다. 댄서들은 이후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게 춤을 청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부 사이에 앉아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두어 차례 손을 내저으며 사양하다가 계속되는 요청에 무대로 나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원스런 금빛 드레스를 입은 여성 댄서에 손을 잡고 몇 발짝 떼다가 서둘러 마무리 인사를 했다. 하지만 또다시 댄서의 손에 이끌려 춤을 이어갔고, 이내 매끄럽게 스텝을 이어갔다.

미셸 여사 역시 그 옆에서 남성 댄서와 함께 춤 솜씨를 자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키르치네르문화센터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여성 댄서와 탱고를 추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후 미국 CBS뉴스 백악관 담당 기자 마크 놀러는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파트너였던 여성 댄서와 미셸 여사가 마주 서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전하며 “댄서는 미셸 여사에게 대통령과의 춤은 단지 춤일 뿐이라고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또 여성 댄서 모라 고도이는 트위터에 자신과 탱고를 추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잊을 수 없는 탱고였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모라 고도이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여신’으로 불리는 안무가로, 클래식 발레 기술과 전통·현대 탱고를 모두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포토갤러리 ◀
☞ 오바마, 아르헨 국빈만찬서 `탱고` 사진 더보기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