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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ㆍ근로조건 열악한 중기 부정적 인식 강해

박철근 기자I 2015.11.03 15:47:06

중기중앙회,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
중기 인식도 100점 만점에 54.6…대기업의 75% 수준 불과
중기 인식 개선 위해 정부·공공기관 정책적 지원 필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민들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지만 성장성, 근로조건 등 경쟁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일 발표한 ‘대국민 중소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우호도는 100점 만점에 64.55점을 기록해 대기업(60.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는 100점 만점에 54.6에 불과해 대기업(72.8)의 7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기반한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000명을 대상으로 △안정성 △성장성 △근로조건 △사회적 지위 △자아실현 등 5개 부문에 대해 이뤄졌다.

특히 기업 안정성과 근로조건 부문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안정성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지수는 52.0인 것에 비해 대기업은 80.7로 나타나 28.7포인트의 차이가 나타났다. 근로조건도 대기업(69.7)과 중소기업(50.4)의 격차가 19.3포인트에 달했다.

나머지 성장성(57.4), 사회적 지위(57.5), 자아실현(55.9) 모두 인식지수가 60점을 넘지 못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형성된 데에는 ‘근로자만족 복리후생 보유’(46.3), ‘안정적 판로확보’(47.2), ‘위기극복능력 보유’(47.7) 항목들의 영향이 큰 것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금 확보가능 신용상태 보유(47.8) △안전/쾌적 작업환경 보유(49.2) △사회에서 안정적 직업인으로 인정(49.5) 등의 항목도 부정적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고학력, 저연령, 대도시 거주, 학부모, 자영업자, 남성일수록 중소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국민들조차도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중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국민 404명의 중소기업 인식지수는 52.7로 중소기업 인식지수 평균(54.8)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대기업 인식지수는 71.9였다.

중소기업의 장점에 대해선 우리나라 경제의 견인차 역할(69.7)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제공 능력보유(65.4) 신기술개발·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혁신능력 보유(61.8)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인식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는 ‘정부·공공기관의 정책 및 지원’이 40.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체험프로그램(16.3%) △방송홍보(13.9%) △교사교육(9.6%) △기업체교육(8.4%)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이번 조사결과로 청년, 전문직업인, 학부모, 학생 등이 중소기업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측면도 있다”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향성을 찾는 계기도 동시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안정성, 근로조건 등 취약분야별 세부개선과제를 발굴·건의하고 홍보함으로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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