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이슈 진정되나..원·달러 1170원대로 회귀(마감)

하지나 기자I 2015.08.13 15:43:12

전일대비 16.80원 내린 1174원에 마감
위안화 인하폭 축소, 환율조정 거의 완료
미국금리 이슈 재부각..7월 미국 소매판매 주목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도 불구하고 16원 넘게 하락하며 1170원대로 떨어졌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슈가 진정되면서 시장도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13일 오후 3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6.80원 내린 117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5.2원 내린 1175.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장 막판 대규모 달러매도에 나서면서 중국이 급격하게 위안화를 절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이에 간밤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로 하락했다.

(출처:마켓포인트)
이날도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일보다 1.1% 인하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잠깐 1183.60원까지 오르며 출렁했지만 이내 1170원대로 내려앉았다.

대만,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대다수의 아시아 통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급격한 위안화 절하에 따른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확대되는 만큼 위안화 절하 속도조절에 나설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국이 사흘연속 위안화를 절하했지만 인하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또한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 환율조정이 거의 완료돼 추가 평가절하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히려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넘게 하락하며, 장중 117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틀연속 급등하면서 레벨부담도 있었고,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하 이슈가 크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면서 “위안화 절하폭도 축소되면서 그동안 급등했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오늘밤 미국 7월 소매판매 지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앞으로는 또다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이슈에 시장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