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9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이후 5년 만이다.
밀라노 ASEM 정상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49개국의 정상과 정부수반,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및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간 연계성(connectivity) 발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비전에 대해 설명할 전망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ASEM 정상회의 참석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하고, 특히 유럽 및 아시아 주요국 정상과 정부 수반들이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협의체인 ASEM을 적극 활용해 우리의 대 유럽, 대 아시아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문화와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구현 방안 △무역?투자 증진 방안 △중소기업간 협력 △에너지 분야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마테오 렌치 총리와 만찬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혁신, 개혁,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양국 공통 관심사에 대한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산업, 과학기술, 패션, 문화 등 제 분야에서 유럽의 선두주자인 이탈리아와 긴밀한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 공식방문에 앞서 지난 8월 교황 방한에 대한 답방으로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