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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폭발 사고, 군 간부 3명 부상…北 ‘국경선 요새화’ 지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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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09.21 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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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MDL 이남서 작전하던 간부들 부상
北 지뢰인지 호우에 유실된 지뢰인지 관심
北 최근 MDL 일대 지뢰 매설·요새화 작업 지속
군, 지난 폭우에 따른 北 지뢰 유실 정황도 포착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21일 미상의 폭발로 부상을 입으면서 폭발물의 정체와 유입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진행 중인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매설한 지뢰가 MDL 이남까지 내려왔을 가능성과 올여름 집중호우로 북측 지뢰가 남쪽으로 유실됐을 가능성 등이 우선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당국은 현재 폭발물이 지뢰인지, 지뢰라면 어느 쪽이 매설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부전선 DMZ 내 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미상 폭발로 다쳤다. 2명은 응급헬기로 긴급 후송됐고 나머지 1명도 육로 이동 후 헬기로 후송 절차를 밟았다. 군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폭발물의 종류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북한군이 최근 MDL을 따라 진행해 온 지뢰 매설과 전술도로·철책 설치 작업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북한군은 2024년부터 DMZ 북측 지역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지뢰를 매설하고 불모지를 조성하는 한편 전술도로와 방벽 등을 구축해 왔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지뢰 매설 과정에서 자체 지뢰를 밟아 여러 차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서부전선 모 사단 경계구역에서 북한군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지대 등이 MDL을 10~15m가량 넘어온 곳이 6곳이라고 주장한바 있어 주목된다. 군 당국도 이 같은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합참은 당시 “일부 지형 변화를 식별했다”며 “지뢰를 매설했을 가능성에 대해 유엔군사령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마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 당시 폭발물 지뢰탐지 작업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백마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 당시 폭발물 지뢰탐지 작업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에 따른 지뢰 유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합참은 지난 7월 23일 북한 지역에 내린 폭우로 북한군이 DMZ에 다량 매설한 지뢰 가운데 일부가 실제 유실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MDL 이북 지역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폭발한 정황도 군에 포착됐다.

합참은 당시 유실 지뢰가 임진강·한탄강·화강·북한강·인북천 등 남북을 잇는 하천을 따라 남쪽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새로 묻은 지뢰 가운데 일부는 하천이나 물길 주변에 설치돼 집중호우 때 토사가 쓸려 내려가면 함께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었다.

북한군이 최근 매설한 지뢰 가운데는 나무나 플라스틱 등 비금속 재질을 사용하는 형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북측에 수만 발 규모의 지뢰를 추가로 매설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집중호우 때 일부가 유실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에도 우리 군이 DMZ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우리 측 지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었다. 2015년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한 같은 달에도 경기 연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이 우리 군이 매설한 M-14 대인지뢰 폭발로 부상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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