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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서에 출신학교(학부·전공)을 입력하도록 한 기업은 전체 99.3%였다. 이어 △토익(TOEIC) 등 외국어 공인 점수 98.0% △자격증 98.0% △출신 대학원 97.7% △성적(학점) 93.0% △편입 여부 85.3% 등 순이었다. 기업의 스펙을 요구하는 비중은 2014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에서 기업의 과잉 스펙 요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100대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와 견줘 더 늘어난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10년 전 조사에서 출신학교 입력을 요구한 기업은 93.7%였는데 지금은 99.3%로 5.6%포인트 늘었다. 또 학점은 81.1%에서 93%로, 외국어 점수는 90.5%에서 98%로, 자격증은 91.6%에서 98%로, 학내외 활동은 12.6%에서 68%로 높아졌다. 또 기존의 ‘학력’ 항목은 ‘출신학교 및 학부 이름’, ‘출신 대학원 이름’, ‘입학·편입 구분’으로, 기존의 ‘외국어’ 항목은 ‘외국어 공인 점수’와 ‘외국어 활용 능력’으로 세분화됐다.
유일하게 줄어든 항목은 개인정보입력(사진)이었다. 단체는 “한때 ‘스펙 9종’에 외모가 포함될 정도로 취준생들이 외무 관리에도 큰 비용을 낭비하게 되면서, 이력서에 사진 첨부를 금지하는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논의된 바 있다”며 “이런 사회적 분위기 탓에 사진 첨부를 요구하는 기업이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단체는 직무에서 불필요한 스펙 항목을 과감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어 점수의 경우 직무상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면 제거하고, 일반적인 수준의 외국어가 필요한 경우 최소 지원점수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취준생들의 과도한 스펙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자유 양식 지원서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단체는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자유 이력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원자는 자유이력서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살려 업무에 맞는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잘 기술할 수 있다. 그자체가 하나의 기획으로서 지원자의 창의적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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