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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사한 위성은 고도 500km(태양동기궤도)에서 한반도와 주변해역을 해상도 흑백 1m, 컬러 4m 해상도로 매일 3회 이상 정밀 감시할 수 있다. 한반도 상시 관측뿐만 아니라 재난재해 발생 시 관심 지역 촬영, 긴급임무로 해외 촬영도 할 수 있다.
이번 위성은 초소형 군집위성의 시제품격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산 로켓 누리호가 본발사에 앞서 시험발사체로 검증한 것과 유사하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국가안보와 재난·재해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쎄트렉아이(099320),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한 위성이다.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2314억원을 지원받아 이번처럼 11호까지 개발하고 발사할 계획이다. 제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기씩 누리호에 실어 발사해 위성 양산 시대를 열 계획이다. 미국 국제 무기거래규정(ITAR)에 저촉되지 않는 부품들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국산 로켓 사용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1호기와 같은 위성을 앞으로 10기 추가로 발사해 군집형태를 갖추면 70만㎢에 이르는 대용량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은 개발, 제작, 발사 전 과정에 걸쳐 산학연 역량을 모은 결과”라면서 “후속위성들도 뉴 스페이스 시대에 걸맞게 차질없이 개발해 우리나라 우주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초소형인공위성 양산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위성영상은 수요자가 원하는 대로 빠르게 제공하는 게 핵심인데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원하는 영상을 바로 제공하려면 군집위성 형태로 가야 하고, 산업계도 활성화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발사로 첫 발을 뗐지만 양산 시대가 본격화되려면 다수 위성을 자동으로 운용하기 위해 위성 간 통신 등을 자동화하고, 지능화하기 위한 작업들을 해나가야 한다. 국산 로켓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단가도 낮춰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