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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도시락 이은 공간춘 열풍…쿠팡에선 1만원 웃돈까지

김미영 기자I 2023.11.30 14:55:58

GS25의 ‘대용량 PB 라면’ 잇단 성공
쟁반짬짜면 공간춘, 점보도시락처럼 8인분 특대형
판매가 1만2300원…일주일에 점포당 4개만 입고
쿠팡에선 판매가 2만1510원까지
GS리테일 “점보 시리즈 3탄 기획 검토 중”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S25가 자체브랜드(PB) 라면 ‘공간춘 쟁반 짬짜면’으로 또 한 번 대박을 냈다. 지난 5월 점보도시락에 이은 ‘대용량 PB’ 라면의 성공이다. 점포 입고 즉시 완판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뿐만 아니라 이커머스에서도 1만원 가까운 웃돈이 붙는 등 점보도시락 출시 때처럼 폭발적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공간춘’은 지난 2일 출시 이후 28일까지 판매량이 3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제조사의 최대 생산량이다. 구매하려는 이들이 넘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매주 목요일에 점포당 최대 4개씩 제한 입고하고 있다”며 “제품은 입고 당일 모두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공간춘은 공화춘짜장과 간짬뽕을 결합한 상품으로 가로 34㎝, 세로 27㎝, 높이 9㎝의 대형 용기에 8인분 분량이다. 취향에 따라 공화춘짜장과 간짬뽕을 반반씩 따로 조리해 나눠 먹거나 섞어 먹을 수도 있다.

공간춘이 물량 부족에 ‘희귀 아이템’, ‘품절템’이 되면서 편의점 밖에서 웃돈을 얹어 사고파는 이들도 등장했다.

편의점 판매가격은 1만2300원이지만 중고거래를 중개하는 ‘당근’에선 1만4000~2만원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커머스 쿠팡에선 더 비싸다. 한 판매자는 마치 1개당 정가가 3만5990원인 것처럼 올린 뒤 40% 할인해 2만1510원에 무료배송해준다며 판매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쿠팡에서 판매하는 건 ‘당근’과 마찬가지로 점포에서 구매해 재판매하는 물량”이라고 했다.
GS25 편의점 밖에서 거래 중인 공간춘. 왼쪽은 쿠팡, 오른쪽은 당근(사진=쿠팡, 당근 갈무리)
공간춘 열풍은 앞선 점보도시락의 인기 이유와 비슷하다. GS리테일에선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먹방 트렌드’를 반영해 젊은 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릴 만한 재미를 잡았다. 실제로 먼저 출시된 점보도시락은 관련 유튜브 숏츠 영상 중 최고 재생수를 기록한 콘텐츠가 2340만 회를 넘어섰고, 인스타그램 언급량은 누적 2만 건을 돌파했다.

공간춘 역시 현재 유튜브에 조회수 100만 회가 넘는 먹방 영상이 올라오는 등 ‘도전 먹방’ 콘텐츠가 잇따른다. 또한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단 점에서 캠핑족들의 선호도 높다.

이제 관심은 점보도시락과 공간춘에 이어 GS25가 내놓을 ‘대용량 PB 라면 3탄’이다. 업계에선 마라탕과 비빔면 등이 벌써 후보로 입길에 오르내린다.

김대종 GS25 가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다양한 상품을 후보군으로 검토하며 점보 시리즈 3탄 기획 검토에 돌입했다”며 “1탄, 2탄의 명성을 잇는 상품 출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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