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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이달 5일부터 시작한 원전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이날 오후 12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일본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해당 원전에는 134만t(톤) 가량의 오염수가 보관돼있었는데 지난 8월 24일부터 본격 방류를 시작했다.
NHK는 “후쿠시마 원전에는 삼중수소와 기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처리수가 1000개 이상 탱크에 저장됐다”며 “도쿄전력은 올해 8월부터 해수와 함께 기준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회계연도 약 3만1200t 규모의 오염수를 4회에 걸쳐 방류할 계획이다. 1차 방류는 지난달 11일까지 이뤄졌고 이달 2차 방류를 실시했다.
2차 방류를 통해 오염수 저장 탱크 10기에서 총 7810t의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됐다. NHK는 “2차 방류기간 동안 오염수를 탱크에서 이송하는 펌프 필터에 탱크의 녹이 붙어 압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필터 청소 후 압력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 배출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전에서 방류하는 오염수는 3km 이내 10개 현장에서 해수 중 삼중수소의 농도를 매일 분석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염수를 방류한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의 해수에서 검출된 삼중수소의 농도가 ℓ(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실시한 농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방출 중단을 결정하는 수준의 700㏃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NHK는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3~4차 방류를 통해 이번 1~2차를 포함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3차 방류 준비는 2차 방류 결과를 점검·확인 작업 후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