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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정부는 9월 말 기준 일본의 외환보유고가 전월보다 540억달러감소한 1조2380억달러(약 1751조7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감소폭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외환보유고는 2017년 3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 보유액 세계 2위인 일본의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지난달 24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환율시장 개입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달러 강세와 양적완화 정책 기조 유지로 속절 없이 떨어지는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달 22일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이날 하루 동안 달러를 팔아 매수한 엔화의 규모는 역대 최대인 2조8382억엔(약 27조70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채를 포함한 유가증권은 8월 말 1조360억달러(약 1465조4200억원)에서 9852억7000만달러(약 1393조6600억원)로 줄었다. 역시 역대 월간 최대 감소 폭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난달 일본 외환보유고 중 유가증권 규모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 미국 국채를 팔아 엔화를 사들였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미국 국채 매도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