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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전 경선까지 고전하던 송갑석 후보가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9.09%로 6위에 올라서며 박 후보와의 차이를 0.38%포인트로 좁히면서 양상이 묘하게 흐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2일 윤영찬 후보가 사퇴하며 송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만큼 막판 반전 가능성도 보인다. 사퇴 직전 윤영찬 전 후보는 누적 6.63%의 득표율을 얻었다.
정청래·장경태·서영교·박찬대 후보의 경우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고, 고민정 후보와 송갑석 후보는 대표적 ‘비명계’(非이재명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즉, ‘친명 대 비명’ 구도가 4대 1의 압도적인 상황으로 흘러갈지, 3대 2의 팽팽한 상황으로 흘러갈지는 마지막까지 정해지지 않은 셈이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원까지 (당 대표와) 비슷한 생각, 정치적 견해 심지어 같은 계파로 구성되는 게 바람직한가”라며 “최소한 다른 민심, 다른 견해, 시각을 전달하고 논의할 수 있는 최고위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 줄 서는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2일 사퇴한 윤 전 후보도 “다수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 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 지지층은 `친명계` 후보 4인을 모두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각 후보에게 분산 투표를 해야 한다고 SNS 등을 통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변수는 수도권 당심과 대의원 투표다. 특히 당 대표·최고위원·지방자지단체장·지역위원장 등으로 이뤄진 대의원은 `당심`과 다르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기존 당원들이 많이 분포한 만큼 ‘비명계’의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를 견제하고, 지도부에 본인들 의견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라도 대의원들이 뭉쳐서 `비명계`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25%를 더해서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