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본사 둔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 본격 추진

박진환 기자I 2022.07.28 14:00:00

28일 설립추진위 출범…공동위원장에 윤창현·정태희 선임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 전문 ‘한국벤처투자은행’ 목표

28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설립 방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을 모델로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특수은행 형태이다. 대전시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8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은행 출신 임원, 금융전문가, 지역 기업인,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됐으며,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출범식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은행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향후 은행설립 추진 방향과 대전시와 추진위원회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은 윤석렬 정부의 대선 공약사업이자, 민선8기 대전시 핵심공약이다. 벤처·혁신기업들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금융기관 설립을 목표로 한다.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 전문 특수은행인 ‘(가칭)한국벤처투자은행’ 설립이 핵심 내용이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과 같은 신산업 및 신기술 자금조달·운용·중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대전시는 신산업 및 신기술은 위험성, 불확실성, 정보 비대칭성 등의 특성으로 인해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기존 정책금융체계로는 신산업 및 신기술에 투자와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논리로 중앙정부를 설득한다는 구상이다.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윤창현 의원은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은행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도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은행 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위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겠다”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벤처기업이 창업과 데스밸리를 지나 안정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금융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은행은 신산업·신기술에 전문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핵심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인구 10만명당 가장 많은 창업기업이 태동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역량과 도시경쟁력을 보유한 미래산업 선도도시”라며 “대정부 건의, 지역협의체 구성 등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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