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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샹치와 열개 반지의 전설(이하 샹치)은 미 노동절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이 기간 역대 개봉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컴스코어사의 자료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사는 미국과 캐나다 극장에서 약 7140만달러(약 826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박스오피스 프로 연구원이 당초 예상한 5200만달러(약 602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디즈니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영화의 지난 주말 극장 관객의 약 17%는 아시아 영화 관람객들이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밴쿠버를 포함한 아시아 인구가 많은 도시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샹치는 개봉 첫 주말 관람객 수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블랙 위도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노동절 연휴는 전통적으로 영화 산업에는 비수기다. 사람들은 보통 아이들의 등교와 대학 축구의 시작에 정신이 팔려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극장들이 문을 닫는 등 영화계는 여전히 대유행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디즈니는 샹치를 극장과 이번 주말에만 개봉하는 도박을 했다. 이 영화는 올해 디즈니가 디즈니+에서 무료 또는 30달러의 비용으로 동시 상영하는 정책을 채택한 이후로 영화관 전용으로 데뷔한 두 번째 주요 영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블랙팬서’가 흑인 슈퍼히어로 대표작으로 그랬던 것처럼 샹치는 아시아 인재와 문화를 세계 영화계를 주름 잡는 장르로 끌어올린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