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최소 4년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2019년 이후 출시 모델로, 전세계적으로는 130개 이상이다.
국내 업데이트 대상 지원 모델을 보면 △폴더블폰은 ‘갤럭시Z폴드’ △S시리즈는 ‘갤럭시S10’ △노트시리즈는 ‘갤럭시노트10’ △A·M 시리즈는 ‘갤럭시A10’·‘갤럭시M20’ 이후 나온 제품이 해당된다.
이번 결정은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프로세스를 더욱 빠르고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라는 것이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칩셋 파트너 뿐 아니라 200개 이상의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해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면 수십 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보안 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안을 비롯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은 삼성 스마트폰의 약점이었다. 애플은 출시 후 6년이 지난 모델까지 SW 업데이트를 제공해 구형 폰이어도 최적화된 사용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자체 OS를 가지고 있는데다, 아이폰 단일 라인업을 운용하고 있는 덕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전세계적으로 한해 출시하는 모델만 수십개로 애플이 지금까지 출시한 모델수보다 많을 것”이라며 “OS 역시 자사 것이 아닌 구글 것을 쓰고 있기 때문에 (최적화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삼성은 지난해 8월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를 기존 2년에서 3년까지 확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에는 가장 핵심적인 보안 기능만이라도 최소 4년을 보장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 주기가 늘어나면서 SW 업데이트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승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시큐리티팀 상무는 “기술 발전으로 그 어느 때보다 모바일 기기를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용자들이 갤럭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기간 내내 안심하고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