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직장인 김모씨(27)는 매일 아침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다. “평소 스트레스와 온갖 공해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짐을 느끼는데, 최근 몇 년간 계절에 관계없이 미세먼지까지 기승이라 민감한 피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며 홍조, 피부 건조감, 트러블 등 다양한 증상의 개선을 위해 좋다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사용했지만 오히려 전반적인 피부 건강이 악화되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30일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스킨리포트 14권 민감편’에 따르면 아이오페랩이 우리나라 20~39세 여성 5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93%가 자신의 피부가 민감하다고 답변했다. 민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예민한 피부에 대해 고민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증명하듯 건성, 지성, 중성, 복합성 등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외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민감 피부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소비자 역시 늘고 있다.
융합연구정책센터 코스메슈티컬 산업동향에 따르면 민감성 피부 케어 시장의 대표 제품군인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은 매년 약 15%씩 성장중이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용 바르는 의약품 사이에서 피부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더마코스메틱이 일반화장품과 차별화된 성분과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확산되고, 민감한 피부를 케어하는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더마 컨셉’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이오페는 3년이 넘는 시간동안 3천 명 이상의 피부 측정과 분석을 기반으로 민감한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더마 리페어 시카크림’을 출시한 바 있다.
아이오페랩 고은비 연구원은 “민감 피부의 경우 다양한 피부 증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장벽을 튼튼하게 보호 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며 “단순한 더마 콘셉트를 넘어, 민감성 피부에 대한 심화 및 축적된 피부연구를 기반으로 예민한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 함유 여부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피부를 예민하게 만드는 성분을 더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