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실장 외에 독일유학파 출신으로 최고위직까지 오른 대표적 인물이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김 전 실장 보다 육사 1년 후배지만 먼저 국방장관이 됐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2008년 대장 전역했던 김 전 실장이 국방부 장관 자리를 물려받았다.
사드 배치 관련 실무를 총괄했던 류제승(육사35기) 전 국방부 정책실장도 김 전 실장의 독일 육사 인맥이다. 박찬주(육사37기) 육군 2작전사령관도 독일 육사에서 공부했다. 대표적인 '김관진 라인' 인사다. 박 사령관은 기갑병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오른 것이라 그의 승진을 두고 뒷말이 많았다.
국군사이버사령부의 2012년 대선 정치 댓글 사건에 연루돼 군복을 벗은 연제욱(육사38기) 예비역 소장도 독일 육사 출신의 김관진 사람이다. 육사42기 출신의 신인호 26기계화사단장도 독일 육사 출신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재임 시절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을 지냈다.
독일 유학 출신 인사가 아닌 대표적인 김관진 사단 인물로는 류성식(육사38기) 장군이 거론된다. 류 소장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재직 시절 김관진 전 실장의 인사를 대행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실장은 알자회 출신 인사들도 중용했다. '김관진 사단'으로 평가받는 인물들 중 상당수가 알자회 인물들이다.
사드 발사대 반입 보고 누락에 대한 청와대의 진상조사가 마무리되면 군내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일명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2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군 내 사조직을 통해 인사 개입을 모의·개입했거나 특정한 군 사업들을 하는 데 있어 인맥을 활용했다면 군형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감찰을 통해 드러난다면 그 이후 법적 절차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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