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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최악 실적’… 영업익 29%·판매 3.3% 감소(상보)

김보경 기자I 2016.10.26 14:01:35

영업익 1조681억·2010년 이후 최저
1~3분기 4조1723억원 13.8%↓
국내 파업·신흥시장 부진 여파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9% , 판매량 3.3% 감소라는 사상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3분기에는(7~9월) 판매 108만4674대, 매출액 22조837억원(자동차 16조618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4656억원), 영업이익 1조681억원, 경상이익 1조4947억원, 당기순이익 1조1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9.0% 감소했으며,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12.4%, 7.2% 감소했다. 판매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3.3%나 줄었다.

3분기까지(1~9월) 누계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한 347만7911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48만1248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299만6663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반면 매출액의 경우 판매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SUV 및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9% 늘어난 69조1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 영향이 지속되고 국내공장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고정비 비중 증가로 이어지며전년 동기대비 1.1% 포인트 높아진 81.0%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각종 R&D 투자를 확대하면서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8조9842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6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8% 감소한 4조172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전년 동기대비 1.2% 포인트 하락하며 6.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전년 동기대비 각각 5.6%, 6.6% 감소한 6조397억원 및 4조650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실적과 관련해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고급차 및 SUV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고 주요시장에서 신차들이 출시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향후 실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하여 선진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경기부진 지속으로 인하여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이어질 것으로내다봤다.

현대차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또한 착실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개선 활동을 통해 불확실성 및 산업 환경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내부 역량을 제고하고, 생산성 향상과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최대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제네시스 모델의 공급증대 등을 통해 판매 확대는 물론 상품 믹스 개선 또한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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