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면 3시간 무료 이용”..작은 가게들 투표독려 이벤트
일부 소규모 가게 점주들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와 가게 홍보 등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무료제공을 실시한다. 한양문고 주엽점과 마두점에서는 투표 인증샷을 남긴 경기도 고양시민에게 아메리카노 1잔이나 적립도장 1개 또는 책갈피 등을 무료로 증정한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만화카페 ‘피망과 토마토’는 20대 총선 투표확인증을 지참한 모든 고객에게 1인당 1회에 한해 평일 3시간 무료이용 혜택을 제공한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은 19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질 내년 12월 20일까지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이 가게 주인인 황모(35)씨는 “신촌과 홍대주변의 만화카페 주인 일부가 취지에 동참해 무료이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젊은층 투표참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인근의 카페인 ‘나귀와 플라타너스’는 “토익 1점 올리는 것보다 투표하는 게 더 낫다!”라는 홍보문구까지 내걸며 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카페는 투표 당일 가게를 찾은 모든 고객에게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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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혹은 그룹별로 나선 사례도 눈에 띈다. 레진코믹스에서 ‘포갓레인저’ 웹툰을 연재하는 만화가 옥한돌(28)씨는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 3명을 추첨해 캐리커쳐를 그려주겠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 그는 “응모자가 많으면 1~2명 더 추가할 수 있다”며 자신의 SNS에서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연예인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개념있는 놈들’에서 한 사람이 투표참여 메시지를 남기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이른바 ‘투표버킷챌린지’를 벌이고 있다. 이 이벤트에는 지난 11일 기준 영화감독 정지영·류승완, 배우 박원상·유연석·이선균, 가수 옥요한, 방송인 김제동 등 23명이 참여했다.
이 페이지 운영자들은 “저조한 2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에 충격을 받았다”며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투표율부터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업·백화점·시장, 투표 마케팅 나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요 기업들과 백화점, 시장 등은 할인행사로 투표 마케팅을 벌인다.
부천 원미종합시장에선 투표인증을 하면 물품 구매가격의 20%를 할인해준다. 롯데시네마는 투표인증 고객에게 8500원인 스위트콤보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투표확인증 지참 고객에 한해 8층 전문식당가 전 메뉴를 10% 할인해주는 투표참여 장려행사를 진행한다.
결혼정보업체인 가연결혼정보는 페이스북에 투표인증을 하면 3개월 무료이용권을 증정한다. 이달 내 방문상담해 매니저에게 투표인증샷을 보여주면 정회원 가입비 20%를 할인해준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와 각종 할인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거를 하나의 축제로 본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며 “민주축제인 선거를 통해 시민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