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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한 잔에 500원… 편의점 커피전쟁 가속화

유수정 기자I 2016.03.29 15:43:0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편의점이 도시락에 이어 커피 전쟁에 돌입했다. 커피 전문점에서 약 4000원 가량에 판매되는 원두커피를 잔 당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 것도 모자라 캔 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기 때문.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 28일 드립커피 ‘테이크 원(TAKE 1)’의 출시 소식을 알리고, 우선적으로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판매를 실시했다.

‘테이크 원’의 잔 당 가격은 500원. 1000원짜리 한 장으로는 살 것도 없다는 요즘 시대에, 1000원으로 즉석에서 갓 내린 따뜻한 원두커피를 두 잔이나 마실 수 있는 셈이다.

원두는 초목, 토질, 기후 등 커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브라질의 세라도 제품을 사용했으며, 커피 머신은 일본 편의점 업체인 ‘로손’이 운영하는 산덴사의 드립커피 머신을 도입했다. 이는 원두를 한 잔씩 갈아 추출하는 페이퍼 드립 방식으로, 향이 풍부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급의 제품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잔 당 5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울 수 있던 이유는 계열사인 이마트의 도움이 컸다.

이마트에서 직수입한 원두는 물론, 종이컵과 컵홀더 등도 모두 이마트 제품을 사용해 원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세븐카페’를 론칭한 이후, CU와 GS25시도 차례로 ‘카페겟(GET)’과 ‘카페25’를 선보이며 거품 가득한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자체 커피 브랜드의 론칭으로 CU와 세븐일레븐은 원두커피 매출에서 전년 동기대비 각각 64.9%와 87.7%의 성장세를 보였다. GS25시의 경우 무려 189.6%나 늘었다.

위드미는 비록 커피 전쟁의 서막이 열린 시점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절반 수준의 가격이 가진 경쟁력을 내세워 제 2의 편의점 커피 전쟁을 예고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편의점 커피가 가격적인 부분은 물론 맛과 질까지 커피 전문점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스타벅스 등 고급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이디야, 빽다방 등으로 눈길을 돌린 추세를 볼 때 편의점 커피 역시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을 넘보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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