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서방국가 사이에 높은 긴장감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회사가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규모 투자하는 일은 흔치 않다고 WSJ은 전했다. 러시아 에너지산업 전체가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서방 정부는 내륙 원유 시추 산업에 대해서는 일부 제재를 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와의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제재는 확대될 수도 있다.
슐럼버거 측은 “현재 미국과 유럽의 제재는 러시아의 에너지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내부 검토 결과 이번 투자가 현재 러시아 제재와는 충돌하는 부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유가가 거의 반토막 나면서 전세계 석유 관련 업체 주가가 하락하자 관련 회사간의 통합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EDC의 가장 큰 고객사 두곳인 러시아 석유회사가 제재를 받으면서 EDC의 주가는 지난해 60% 가량 하락했다. 또 저유가와 루블화가치 급락이 EDC에 악재로 작용했다. EDC는 지난해 12월 시추 규모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팔 킵스가르드 슐럼버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에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저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인수·합병(M&A)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