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건설 중심 사업구조 벗어나겠다"

정수영 기자I 2014.09.25 18:05:27

수익성·안정성 높은 양질의 사업 확대
SOC·해외플랜트 중심 재편..''내실 다지기'' 올인

△두산건설이 오산 천연가스발전소에 시공한 HRSG(배열회수보일러) 설치 모습.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양질의 사업에 집중하겠다.”

올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해온 두산건설(대표 양희선)이 최근 밝힌 향후 경영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미 2010년 메카텍 합병, 지난해 HRSG(배열회수보일러) 사업 양수를 통해 기자재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가고 있는 것이다.

유상증자, RCPS(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본도 확충했다. 이는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려 주주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부채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219%에서 올해 같은 기간 155%로 낮아졌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양질의 사업에 보다 집중하며 기업 내실화와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택사업 부문은 위험 부담이 높은 개발형 사업을 지양하고 도시정비사업 등 경쟁력 있는 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에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토목부문에서는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두산건설은 국내 고속철도 시공 부문에서 ‘최장 연장 시공’ 국내 1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도 원가율이 낮은 SOC 등 민자사업을 많이 수주한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그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HRSG 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재탈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대형 프로젝트인 대만 퉁샤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용 HRSG를 수주(1400억원)하는 등 연간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특히 두산건설은 세일가스 개발 등 HRSG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북미시장 수주 확대를 위해 ‘북미시장 특화 모델’을 개발 중이다. ‘D-Top’이라는 독자적인 모델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건설은 기본 설계부터 제작, 설치 및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메카텍 부문은 주력 제품인 초대형·대형 화공기기(CPE)의 원가 절감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 현지법인(VINA)의 생산설계 기술 향상 등 운영기반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공플랜트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핵심 공정 기기 매출을 확대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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