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김석균 해경청장 "언론이 해경 수사 유도, 국민적 혼란 야기"

김용운 기자I 2014.05.12 18:59:40

김 청장 해경 초동조치 미흡 논란 및 수사에 대한 입장 밝혀
"언론이 검찰의 수사사항 유도하고 있다" 불만 표시
사고 수습 끝나면 모든 조사 협조하겠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세월호 사고 당시 해경의 초동대치 미흡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12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부 언론에서 해경 구조에 대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해경은 초동조치등 논란에 대해 앞으로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 등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일부 언론에서 세월호 구조 당시 해양경찰이 선체에 진입할 기회가 충분했으며 승객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치해 검찰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죄 적용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검찰이 본격적으로 아직 수사를 착수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결론부터 내려놓고 수사방향을 유도하는 것이다”고 반발했다.

이어 김 청장은 이러한 언론 보도가 “국민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수색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해양경찰에 대한 크나 큰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현재는 실종자를 찾고자 하는 가족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한 수색이 무엇보다 우선이다”며 “ 사고 수습이 끝나면 해양경찰은 모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기꺼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최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사고 당시 희생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해경의 초동대처 미흡 의혹을 수사할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지난달 16일 세월호 사고 당시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선원들은 구조했지만 세월호가 바다로 가라앉은 후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해 지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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