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03일 17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3일 최근 상호저축은행들의 문제가 국내 은행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규모가 한국 은행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고, 정부의 지원책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P는 "저축은행 시스템의 자산과 자본규모는 국내 은행시스템 대비 약 5%수준"이라며 "저축은행 대부분이 고객 예금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시중은행의 저축은행 익스포져가 매우 작기 때문에 저축은행 문제가 시중은행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최근 정부 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크레딧라인 개설 등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하고 보호예금 가지급금 확대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고객들의 급격한 예금인출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금융지주사 등은 인수로 인해 경영진 확보에 부담이 있을 수 있으며, 향후 조직통합 리스크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수과정에서 발생한 부실대출금 부담을 질 가능성도 있다.
S&P는 "정부가 최근 영업이 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을 우리금융지주(053000)가 인수하는 것을 지원했고, 향후 금융지주사들이 추가로 문제가 되는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저축은행의 대출금 관련 대손충당금 부족분이나 자본잠식 상태를 보전할 수 있다면, 금융지주사의 연결기준 재무상태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달리 건설산업과 PF대출에 대한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높아 향후 18개월동안 저축은행 실적에는 여전히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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