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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KT 컨소, 성수에 ‘AI 워룸’ 개소…국산 LLM 개발 전진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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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5.09.29 13:59:40

연말 1차 평가 앞두고 5000억 파라미터 LLM 개발 가속
크래프톤·리벨리온·라이너 등 참여 기업 기술 공유 허브
LLM 개발 경험 석박사 채용...산학협력 강화 일환
12월 1차 평가...상위 4개 기업으로 압축 예정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K-AI)’에 참여 중인 SK텔레콤(017670) 컨소시엄이 원활한 협력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컨소시엄은 이곳을 현재 개발 중인 독자 대형언어모델(LLM) 프로젝트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모두의 AI’ 개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조만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크래프톤 소유 건물에 ‘워룸(War Room)’을 개소하고, 독자 LLM 연구개발(R&D)과 컨소시엄 내 교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워룸’은 원래 전쟁 상황에서 지휘관과 참모들이 전략을 논의하는 공간을 뜻한다. 협업 공간의 이름을 이렇게 정한 것은 SKT가 이번 K-AI 프로젝트를 사실상 AI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SKT 정예팀은 오프라인 워룸 개소와 더불어 온라인 소통 창구도 마련한다. 10월 초 공식 홈페이지를 열어 프로젝트의 R&D 철학과 진행 현황을 공개하고,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국민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간에는 SKT와 크래프톤을 비롯해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포티투닷(42dot) 등 주요 참여 기업들이 기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성수동 워룸은 단순한 회의실이 아니라 참여 기관의 엔지니어와 연구진이 집결하는 오픈형 업무 인프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공동 개발, 성능 검증, 시제품 테스트 등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첨단 디지털 장비, 회의 시스템, 개발 환경이 갖춰질 전망이다.

SKT는 연말 1차 평가를 목표로 50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LLM을 개발 중이며, 내년 이후에는 크래프톤이 강점을 가진 멀티모달 데이터를 활용해 텍스트·이미지·영상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김태윤 SKT 파운데이션모델담당 부사장은 지난 8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LLM 개발에서) 크래프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1차 모델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참여할지는 밝히기 어렵지만, 멀티모달 부문에서 협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SKT와 크래프톤(259960)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성수동 워룸에서 일할 석·박사급 신진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다중 모달 언어 모델, 음성 합성, 비전 및 애니메이션 관련 LLM 개발을 연구해온 석·박사급 인재 채용을 공고한 바 있으며, 이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강조한 AI 분야 산학협력 강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25일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AI 사업 혁신을 위한 AI CIC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T)
연말 1차 평가를 앞두고 다른 AI 정예팀들도 LLM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NC AI는 최근 열린 ‘도쿄게임쇼 2025’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LLM ‘바르코(Varco)’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을 공개했다. 게임 현지화, 버추얼 3D 캐릭터 제작 등 버티컬 특화 AI 기술을 시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스테이지는 310억 파라미터 규모의 sLLM ‘솔라 프로2’를 앞세워 글로벌 벤치마크 성과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부각시키고 있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 합류 이후에는 차세대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엑사원 BI’ 상용화에 나서며 금융·B2B 영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모든 데이터를 처음부터 동시에 학습하는 ‘옴니모달’ 모델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대동과 공동으로 농업 AI 에이전트 개발에도 착수했다.

독자 LLM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1차 평가를 앞두고 5개사 모두 본격적으로 LLM 개발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SKT는 경쟁사보다 파라미터 목표가 큰 만큼, 중간 성과를 공유하고 대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워룸을 개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 연말 1차 평가에서 참여 5개사 중 4곳만 선별하고, 이후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순차적으로 줄여 2027년까지 최종 2개사만 남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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