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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검거된 후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 출동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그의 주거지에선 신나,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이 발견됐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100여명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이날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전 A씨가 범행을 준비한 듯한 정황도 있었다. 피의자의 주거지인 도봉구 아파트의 경우 세대 전용 주차구역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A씨의 차량이 주차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며칠 전부터 A씨의 전용구역에 한 차량이 주차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그 분이 차가 분명 없었는데 4~5일전 쯤 차를 가져왔다”며 “거기에 폭발물을 넣고 다닌 것 같다”고 했다.
실제 A씨가 범행 후 서울 서초구에서 검거될 당시 차량에서 사제 총기와 실탄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 이전부터 A씨가 가정 불화로 문제를 겪었다고 전했다. 중년 남성 B씨는 “원래부터 가정 불화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 “아내와 이혼한 후 자기 아들과도 헤어지고 혼자 살았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아파트에 7년간 거주했다던 C씨도 “처음에는 아들과 단둘이서 살았는데, 아들이 대학생이 될 때쯤 따로 살기 시작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년 넘게 아파트에 살았다고 들었는데도 주민들과 왕래 없이 거의 집에만 있었다고 한다”면서 “우리 아파트가 70~80평으로 평수가 조금 넓은 편인데도 혼자 사신다니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