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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만강대교 통행량 급증…북중관계 활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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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5.05.22 14:24:55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차량 통행량 증가 시작
北나선지구 성장-中 동북3성 발전 의지 서로 맞물려
최근 북중 교역 전반 확대 분위기도 이어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두만강대교를 둘러싼 북중 무역도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분단을 넘어)은 신두만강대교를 통한 무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두만강대교의 차량 통행량은 북한의 국경 통제로 사실상 제로 수준이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2023년 6∼10월 사이에는 하루 141대까지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 이전과 견줘 9.5배에 달한다. 이후 통행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2024년 2월에도 하루 평균 56대로 팬데믹 이전보다 4배 많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나진·선봉 특별구역을 국제시장으로 개발하려 하고 있고 중국 역시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을 발전시키려 하며 이 지역을 둘러싼 교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욘드 패럴렐은 “향후 대북 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경우 나선 특구에서 외국의 투자 활동이 재개되고 그에 따라 신두만강대교를 통한 무역량도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북중간 분위기가 과거보다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북중간 교역 전반은 늘어나는 모양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북중 무역액은 2억 2210만달러(309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1억 9390만달러)보다 15% 증가한 수준이다.

북한 내 중국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지난 13일 평양 김일성광장에 있는 북한 최대 도서관 인민대학습당을 찾았다. 왕 대사는 “중국과 조선(북한) 양당 양국은 모두 교육·과학기술·인재를 국가 발전의 중요 위치에 놓고 있다”며 “인민대학습당이 중국 국가도서관 등의 기관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참조해, 중조(중북) 사회주의 건설 사업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펑춘타이 주북 중국공사가 이끈 중국 대표단 역시 지난 11일 함경북도 청진시를 방문했다. 펑 공사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고등학교를 방문해 화교 어린이들의 교육 상황을 알아보고 북한 교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염분진혁명사적지를 방문해 현지 경제사회 발전과 관광 발전 상황을 시찰했다. 이어 12일에는 북한 나선시의 선도종합가공공장, 맥주 생산 작업장을 둘러보고 생산 및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또 중국 지린성 훈춘과 연결된 나선시 원정세관도 찾아 조사·시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8일 러시아 전승절을 맞이해 모스크바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세계 각국에 대북 제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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