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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에이블리는 최근 콘텐츠 강화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커뮤니티 카테고리’를 통해 취향에 맞는 패션, 뷰티, 라이프 상품의 코디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3월부터 사용자가 자신의 착장인 일명 ‘오오티디‘(OOTD·Outfit Of The Day)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업로드하고 댓글로 소통할 수 있는 ‘요즘코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에이블리의 누적 코디 콘텐츠 수는 26만개, 콘텐츠 작성자 수는 1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무신사가 오픈한 스타일링 공유 서비스 ‘스냅’에 등록된 콘텐츠 수보다 약 9만개 가량 많은 규모다.
지난 4월엔 ‘웹툰·웹소설’ 서비스도 선보였다. 현재 로맨스·판타지·드라마 등 장르별로 30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웹소설·웹툰 카테고리의 경우 서비스 제공 초기에는 체류시간이 10분대에 불과했지만 점점 길어지면서 4월 평균 체류 시간은 28분대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독특한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 방문을 유도하고 이들이 지속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 실제 경쟁사인 ‘지그재그’ 사용자가 지그재그를 떠나 가장 많이 이동한 플랫폼이 에이블리다. 지그재그 4월 이탈 사용자는 79만 4664명 중 39.9%(31만 7396명)가 에이블리로 흡수됐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패션·의류 플랫폼 대부분 입점업체가 비슷해 할인행사 등 가격조건이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였다”며 “차별화 한 콘텐츠가 사용자들의 체류시간 및 구매빈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단순한 스타일 커머스가 아닌 이용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스타일 포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