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외 인사들은 일찍이 출마를 선언하며 이슈 선점에 나섰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를 캐치프레이즈로 청년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청년 최고위원 혹은 일반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막바지 고심에 들어갔다.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도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음주에는 원내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할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고위원 선거는 ‘2부 리그’로 인식되었으나 이번만큼은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친윤계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을 겪으며 ‘당대표 궐위 조건’을 당헌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지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고위원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선출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대표를 제외한 선출 최고위원 4인이 뭉치면 지도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친윤계 일각에선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윤계 최고위원을 ‘최소 2인’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군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예비경선’(컷오프), ‘러닝메이트’ 등이 향후 최고위원 선거를 출렁이게 할 변수로 꼽힌다.
우선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 특성상 입후보자가 10명을 넘을 경우 컷오프를 통해 1차 후보 압축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최고위원은 1인 2표로 선출하는데 ‘최고위원-최고위원’, ‘당대표-최고위원’ 간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당권주자와 러닝메이트를 맺으려는 최고위원 후보들 간 물밑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강신업 변호사(유튜브채널 ‘강신업TV’), 김세의 대표(‘가로세로연구소’), 신혜식 대표(‘신의 한수’) 등 강성 보수 스피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관계자는 “극우 성향을 보이는 태극기부대 등에서 전대 참여를 할 수 있는 책임당원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추산은 어렵지만 약 10% 정도는 된다고 본다”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