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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군인들 “안보공백 이유로 대통령실 이전 반대 안 돼”

이소현 기자I 2022.03.25 17:50:34

"차기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하기에 지금이 적기"
"안보 최전선에 전문가 배치…안보공백 이상무"

[이데일리 이소현 김형환 기자] 전직 군인들이 주축으로 구성한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안보 공백을 이유로 반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앞서가는시민들의모임 회원들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반대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
시민단체 ‘앞서가는시민들의모임’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희범 국민노동조합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이유로 ‘안보 공백’을 꼽았다”며 “5년간 안보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문 대통령이 안보를 이유로 이전을 반대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안보를 챙길 수 있는 지금이 차기 대통령이 집무실을 이전하는데 가장 좋은 시간대”라며 “안보 공백이 없는 가장 좋은 시간인데 왜 반대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임기 중 종전선언을 위해 노력했다”며 “한반도 안보상황이 종전선언을 할 정도면 안보 공백이 왜 생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 2사단장을 역임한 김기남 전 동티모르 대사는 “신임 중대장이 구임 중대장과 교대할 때도 원활히 지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하물며 국가원수가 차기 국가원수와 교대하는 데 순조롭지 않다는 것은 굉장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전 대사는 “합동참모본부는 (집무실 이전이) 현행 군사작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며 “국방부와 합참 등 안보 최전선에 모두 전문가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안보 공백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석복 전 합미연합사령부 참모장은 “윤 당선인 측이 용산 국방부청사로 새로운 집무실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대통령 집무실과 그 작전시설이 함께 있는 유연성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기자회견 뒤 관련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계속해서 용산 집무실 이전을 반대한다면 추가적 행동도 할 것”이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라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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