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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진행한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부동산 시장 전세가격이 5%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4.4%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매매가격은 전국에서 0.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임차시장에 신규 진입이 어려워졌다”면서 “분양시장과 같이 임차시장에서도 공공 임대주택 입주 자격 완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택 매매시장에서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즉시 입주 가능한 주택에 수요자들이 쏠리면서 초기에는 고가 매물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에서 강한 매도 압박을 늦추지 않는 만큼 버티기 어려운 지역에서부터 매물이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의 풍선효과가 지역 중심까지 영향을 미치며 하락선을 저지해 수도권보다 하락 폭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수도권은 0.7%, 지방은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특히 전세와 매매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돼 시장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임차시장은 실수요 시장인 만큼 비효율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확한 대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올해보다 6.1% 감소한 16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 174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데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공공 수주는 53조6000억원으로 7.4% 증가하지만 민간수주는 110조5000억원으로 11.4%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늘어나는 반면, 주택과 비주택 수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투자는 262조2000억원으로 올해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공사가 증가하면서 2018년부터 지속된 감소세를 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산연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누적된 침체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불확실성이 가장 높은 시기인 2021년 상반기에 건설 부양책을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택시장의 경우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부동산 규제를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