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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명 현대사료 대표는 18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해서 회사를 좀 더 키워 투자자에 보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83년 설립된 현대사료는 지난 35년 동안 배합사료를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한 회사다. 배합사료 생산능력은 연간 35만t이다. 회사는 고온·고압을 이용한 가수열처리로 사료 이용성과 내구성을 개선하고 유해미생물의 완전 살균 처리로 청정사료를 만들어내는 ‘Expanding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유재철 현대사료 이사는 “다른 회사와 구별되는 3가지 경쟁력이 있다”면서 “우선 월등한 물류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완성된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처가 천안 공장을 기점으로 120㎞ 이내에서 70%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이사는 이어 “고객 맞춤형 사료를 쓰고 있다”며 “농장주들의 니즈에 맞춤형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연구개발(R&D) 측면에서도 기술진이 농가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99개 저장 빈(Bin)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50개를 증설해 150개로 보유량을 늘려 맞춤형 제품을 적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배합사료에서 축산물 사업으로 연계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종합 축산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우선 양돈 사업을 추진한다. 유 이사는 “배합사료 생산 공급 사업에서 벗어나 회사를 성장시키고자 이번 공모자금 중 100억원 정도를 활용해 양돈농장을 매입할 계획”이라 “수직계열화를 통해 회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닭 찐드기 억제용 살비제와 사료 첨가제도 개발할 예정이다. 유 이사는 “양계장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자 R&D팀이 진드기 억제용 살비제를 개발해 농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2%, 20.7% 감소한 871억원, 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9.5% 증가한 5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 이사는 “2016년 하반기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회사 내 비중이 가장 높은 양계 사료 부문 타격이 컸다”며 “작년 4분기부터 성장이 회복되면서 현재 거의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하반기에는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사료의 희망공모가는 5700~6600원으로 공모규모는 87억~101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51억~406억원이다. 지난 16~17일 수요예측을 마쳤고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