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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높여잡았다. 올해 들어 우리 경제에 예상을 뛰어넘은 훈풍이 불자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경제연구원 등에 이어 LG경제연구원까지 시각을 바꾼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2017~2021년 중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종전 대비 0.4%포인트 올렸다.
이는 정부나 한국은행, KDI,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이제 주요 연구기관 가운데 2% 초반대 성장률을 점친 곳은 현대경제연구원(2.3%) 정도다.
연구원이 전망을 상향한 가장 큰 이유는 수출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 세계 경기가 하향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지만 실제 세계 경기는 최근 들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경기 회복을 업은 우리나라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석유제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주택경기가 좋아지며 건설투자가 확대되고 부양책에 소비가 늘며 내수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수출 활력이 높아지며 경기 회복을 주도하는 수출 주도형 성장 패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건설투자 역시 아직까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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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하반기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세계 경기가 개선됐지만 수요 확대가 아닌 공급 조정에 따른 것이어서 본격 회복으로 보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이 철강·전자부품 등의 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인수합병(M&A)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해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는 게 대표적이다. 산유국도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
연구원은 공급 조정발(發) 경기 회복이 지속적으로 수요 확대를 이끌 힘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세계 경기를 이끈 미국은 완전고용에 다다른 데다 금리를 꾸준히 인상하고 있어 투자나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가 상승이 한계를 보이면서 산유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 경기도 빠른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이어 “수출이 잘되는 품목은 일부 산업에만 국한돼있고 자동차 조선 무선통신기기 등 다른 주력 품목의 수출은 정체되거나 외려 줄고 있다”며 “이들 산업의 고용 유발효과도 낮아 소비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강해지면서 수출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 자체 경쟁력도 약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중국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는 좁혀지는 데 비해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축소하지 못하고 있다. 또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올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며 중장기적으로 성장세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