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선(사진) 아스타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기자간담회에서 “임상시험 예정인 노스아이디시스의 품목 허가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의 해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계약 등 성장 모멘텀을 통해 실적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상장 후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아스타는 전세계에서 3곳만 보유 중인 말디토프 질량분석기(MALDI-TOF)를 이용해 미생물 검사와 질병 진단 토탈 솔루션 ‘아이디시스(IDSys)’를 제공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시료 전 처리부터 데이터 생성, 검사·진단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별다른 전문기술 없이도 신속·정확·간편하게 검사·동정·진단이 가능하다.
본래 첨단 대형 연구장비였던 이 질량분석기는 최근 임상진단기기로 이용되면서 보급형 질량분석기로 전환돼 수요가 증가세다. 회사는 2014년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미생물 동정용 말디토프 질량분석기 시스템 마이크로아이디시스(MicroIDSys)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말디토프 기반 질량분석 진단시스템은 다른 시스템보다 진단속도와 정확성, 편리성, 경제성이 우수해 미생물 동정·질병 진단의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시스 시스템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질병·미생물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샘플은 수초내 검증이 가능하며 약 5~10분만에 측정한 시료 결과를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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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생물 동정시장은 박테리아에서 구제역·조류독감 등 바이러스 검사로 응용이 확대되면서 2021년 약 43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생물 동정용 질량분석기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7.5% 확대돼 5억6700만달러 규모로 형성될 전망이다. 메르스·에볼라 등 감염병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시스템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 번에 처리할 병원균수가 데이터베이스에 해당해 동정이 가능한 균종의 수나 진단가능 질병 상태를 무한히 늘릴 수 있다”며 “데이터베이스 축적 기간이 길어지면 다른 진단방식과 격차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사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활용한 암·치매 진단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 번의 바이오 매칭 방식 검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구축된 모든 질병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소요 시간도 5분 이내며 체외진단 방식으로 간편하다. 우선 2018년까지 암 진단 시스템인 노스아이디시스(NosIDSys)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아산병원·삼성병원 등과 공동 연구해 난소암·유방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 중이다. 향후 알츠하이머,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 진단 분야까지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영국에는 질량분석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법인이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 대상 현지 생산·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미국 법인도 설립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공모주식수는 총 175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3000~1만8000원이다. 총 227억5000만~315억원을 조달해 산업용·방산용 등의 장치 확대와 노스아이디시스 연구개발 자금, 신규 연구소 건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