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정몽준 "서울시장은 큰 경영해 본 사람이 해야"

박수익 기자I 2014.05.12 18:58:44
[이데일리 박수익 고재우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본선경쟁자인 박원순 시장을 겨냥, “시민단체 출신이라 잔소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러면 큰 사업을 못한다. 서울시장은 큰 경영을 해본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이른바 ‘재벌 vs 서민’ 구도로 갈 수 있다는 질문에는 “우리 정치가 틀 안에 갖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도식적 사고에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몽준 의원과 취재진간 일문일답.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되면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약속할 수 있나

△여러번 말씀 드렸다. 서울시장 임기 4년 동안 재밌게 열심히 일하면서 서울시민들과 함께 임기를 마칠 것이다.

-주식백지신탁 문제 불거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백지신탁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정말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선제적으로 (백지신탁)하라고 조언하는데, 절차에 관한 법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 절차는 충실하게 지킬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원순 시장과 지지율이 많이 벌어진 상황이다.

△국민들께서 정부·여당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시지 않겠나. 나도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들께 용서를 구한다. 국가개조도 필요하고 ‘관피아’와 전쟁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다.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벌 대 서민’ 구도에 대한 복안은

△울산·서울에서 국회선거 때마다 공격당했다. 그러나 우리 정치가 틀 안에 갖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치인이 정말 국민과 유권자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기업해서 성공한 사람은 정치하지 말라는 논리다.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뜻을 존중해야 하지만 우리가 그러한 유리 천장을 깨자고 하고, 각계각층의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데 도식적인 의견에서 사로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원순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이나 직업은 직업병이 생기기 마련이다. 박 시장은 시민단체 출신이라 잔소리하는 역할이고, 남이 하는 큰 사업에 대한 의심과 잔소리 이것도 직업병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 큰 사업을 못한다. 서울시장은 큰 경영을 해 본 사람이 해야한다. 나는 경제·경영학을 공부했다. 세상만사를 의심으로 보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고, 남에 일을 다 감시하겠다는 것은 위선이라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조용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치르자고 했는데

△돈 안드는 선거, 조용한 선거 당연하다. 그런데 공약을 같이 개발하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공약이 같으면 선거는 왜 하나. 누가 잘생겼나 뽑는 것인가. 납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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