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IPRI는 이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주요 강대국들이 군축 약속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2026년 1월 기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총 620기로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핵전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현대화하고 확장하고 있으며 핵탄두 보유량은 “향후 10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핵탄두의 대부분은 발사체와 분리돼 보관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평시 훈련 중 일부 기동 미사일 대대에 핵탄두를 장착해 배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SIPRI는 전했다. 중국이 실전 운용 부대에 배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탄두 수는 2025년 24기에서 올해 1월 약 34기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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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 건설된 3개 사일로 기지에 배치된 미사일 100기 가운데 일부에 핵탄두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상시 억제 순찰 임무를 수행하는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에도 핵탄두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핵탄두와 미사일을 분리해 보관해온 중국의 오랜 정책에서 변화가 있음을 의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개발 중인 조기경보체계와 결합될 경우 이러한 배치의 목적은 중국의 2차 타격 능력을 강화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차 타격 능력이란 핵 공격을 받은 후 보복 차원으로 이뤄지는 핵무기 공격 능력을 말한다.
SIPRI의 윌프레드 완 대량살상무기 담당 국장은 중국의 최근 활동에 대해 미국의 정밀타격무기와 미사일방어체계 발전이 중국의 ICBM 전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핵전력의 생존성을 보호하고 핵 억지의 신뢰성을 보장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완 국장은 “중국의 미사일 사일로 기지들은 지리적으로 더 깊은 내륙에 위치해 있어 공격으로부터 더 잘 보호된다. 동시에 중국 핵전력의 현대화는 다양화의 형태로 진행돼왔다. 이는 지상 기반 미사일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상 및 공중 기반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치되거나 개발 중인 새로운 체계들은 사거리가 더 길고, 스텔스 능력이 더 우수하며, 재급유가 가능하고, 재래식 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무기를 보유한 9개국, 즉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은 2025년에도 핵전력을 현대화하고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계속했다. 대부분은 그해 동안 핵무장 또는 핵 탑재가 가능한 새로운 무기 체계를 배치했다.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핵탄두 총량은 1만2187기였으며, 이 가운데 9745기는 잠재적 사용을 위한 군사 비축분이었다. 이 중 약 4012기는 미사일과 항공기에 배치돼 있었고, 나머지는 중앙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비축 핵탄두의 약 83%를 차지했다. 다만 다른 국가들의 핵전력이 증가하면서 이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 핵탄두 총량은 전년의 1만2241기에서 감소했지만, 이는 주로 러시아와 미국이 퇴역 핵탄두를 해체했기 때문이다. 배치된 핵탄두 수도 지난해 3912기에서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부분적으로는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핵군축 협정이었던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와 같은 군비통제 합의의 붕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핵 비축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배치된 무기 수 역시 거의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