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폴슨 총재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에 취임한 후 첫 경제 관련 공개 연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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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화정책이 완화 쪽으로 기울어야 하는 이유로 고용시장의 둔화를 들었다. 폴슨 총재는 “고용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방향성도 좋지 않다”며 “이제는 고용이 정책의 핵심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관세가 물가를 일정 부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지속적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인 수준이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지속적인 물가상승 가능성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폴슨 총재는 “지난달 연준이 발표한 경제전망과 유사한 수준의 완화가 합리적인 경로라고 본다”고 언급해, 남은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해 분기마다 발표하는 표)에서 올해 추가로 두 차례(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더 내리고 내년에 한 번 더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 수준은 4~4.25%다.
폴슨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의 기반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소비가 고소득층의 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 지출 역시 인공지능(AI) 관련 일부 대형 기업의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향후 수요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이 점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28~29일 FOMC를 열고 10월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6.7%로 내다보고 있다.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90.2%로 반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