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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공장 화재]공장 2층서 시신 8구 수습, 실종자 15명 수색 중

황영민 기자I 2024.06.24 16:26:53

오후 4시 기준 사망 9명으로 늘어, 총 13명 사상
실종자 시신 모두 2층에서 발견, 계단 대피 못해
소사체로 발견돼 신원 파악에 난항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손의연 기자] 24일 화성시 서신면 1차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실종자 15명에 대한 추가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공장 내부에 투입된 구조대가 8구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사망 9명, 중상 2명, 경상 2명 등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색 이후 발견된 사망자는 모두 공장 2층에 위치해 있었다. 발견된 시신은 모두 소사체로 신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공장 2층 리튬 배터리 완제품 검수·포장 작업 중 발생한 폭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2층 작업장 뒤편에 위치한 계단으로 피신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재는 10시 31분께 발화 이후 4시간 40여분 만인 3시 10분께 초진이 이뤄졌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는 3만5000개의 리튬 배터리가 보관되고 있었다. 물로 쉽게 꺼지지 않는 리튬 배터리 특성상 자체 연소가 끝난 뒤에야 수색작업이 이뤄질 수 있었다.

2층에서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23명 중 20명은 외국인, 2명은 한국인, 나머지 1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공장에 투입되는 인력은 외국인 근로자 또는 일용직이 많은데, 이번 화재로 공장 내부 사무실이 전소되면서 근로자 명부도 다 타버려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렵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업단지 내 아리셀 공장은 지상 2층·연면적 2362㎡ 규모의 철근콘크리트구조 건물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12시 36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54분께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력 190여 명과 펌프차·탱크차·굴절사다리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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