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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측은 “F1 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한 개최료 부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며 “전용경기장을 건설하지 않는다고 해도 도심 도로 인프라 구축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소요되고 개최료를 포함해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사가 수익을 제대로 창출해내지 못하는 경우 인천시의 재정은 크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F1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대규모 관객을 유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서울이나 영암에서 실패 사례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심에서 열리는 경우 자동차 주행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공해가 해당 시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며 “이미 영흥석탄화력과 황사 등으로 대기질이 나쁜 인천의 대기를 더 악화시킬 것이고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F1이 인천시민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다”며 “F1으로 유입된 관광객으로 대형호텔과 카지노들이 대부분 특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F1은 대형호텔과 카지노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인천이 지닌 관광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규모 행사성 예산으로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저출생과 민생 대책 등 시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수도권매립지 등 묵은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며 “인천시가 계속 F1 유치를 추진하면 우리는 시민과 함께 F1 반대 운동을 할 것이다”고 표명했다.
이에 인천시는 반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시는 “현재 F1 유치 협의 초기 단계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비용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인천시는 영암 F1 그랑프리 여건과는 차이가 있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영암 F1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등 편리한 교통망이 있어 해외 관광객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특급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F1 그랑프리는 통상 3일간 개최한다”며 “구체적인 대회 장소, 일정이 협의되면 대회기간 동안의 소음·분진 공해 등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라스베가스 대회를 보기 위해 32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1조7500억원(13억달러)으로 추산됐다”며 “F1을 인천에 유치하면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제적 효과와 홍보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는 “F1 대회 유치에 필요한 제반사항과 다양한 의견 등을 검토해 성공적인 대회 유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1은 ‘FIA포뮬러원월드챔피언십’을 줄여 부르는 자동차 경주 대회 명칭이다. 대회에서는 주관단체인 세계자동차연맹(FIA)의 차체 엔진, 타이어 규정 등을 따라 제작된 경주용 자동차를 이용한다. 경주용 자동차는 길고 낮은 차체에 두꺼운 타이어를 부착한 스피드 위주의 차량이다.